김의근 제주국제대 교수 "2020년 세계 크루즈 기항지 3위 도약"
지난해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김의근 제주국제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크루즈시장에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성장 잠재력은 크다”고 전제, “제주는 중국, 일본, 대만 등 크루즈 주요 코스의 핵심이다. 관광객 만족도도 높고, 재방문 의사도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크루즈 기항지 아시아 1위 제주는 2020년에는 세계 3위로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포럼에서 ‘아시아 크루즈 리더스 네트워크’를 발족해 제주를 중심으로 한 국제 크루즈기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중앙정부도 제주가 크루즈 시장에서 갖는 지위를 인정해 집중 육성해야 한다”며 “크루즈산업육성법 제정이나 크루즈 관련 예산 배정, 해외 홍보 등에서 제주를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특히 “제주의 크루즈산업은 탐라 해상 왕국의 부활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 아시아 고대 해양 실크로드의 중심지가 현 시대에서 나타나는 것”이라며 “현재의 크루즈 관광객 증가 추세라면 5~6년 후 제주의 핵심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 교수는 “현재 제주는 많은 크루즈선들이 오고 싶어도 선석 난 때문에 오지 못할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관광객 패턴도 단체 여행객 위주에서 개별 관광객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에 따라 크루즈 관광객이 제주도내에서 자유 여행이 가능하도록 교통·쇼핑 등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지역 상권과 연계된 프로그램 확대, 항만 주변 개발, 다양한 체류형 체험거리 제공, 제주산 유기농 식자재 등의 크루즈선 납품 확대, 크루즈 아카데미 확대 등 전문 인력 확충과 일자리 창출 등을 주문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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