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건강]한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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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체증(식체증)
더운 여름이 가고 어느 듯 추석이 다가 온다.

올해 여름은 무척이나 더웠기에 아마 올 추석때 배탈날 사람이 많을것 같다. 평소 위장이 약했던 사람은 여름동안 속이 냉해져 기능이 현저히 떨어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 잘 체하던 사람은 아마 체기로 인한 감기증상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왜 감기증상이 음식때문이냐고 의아할 것이다. 그것은 체기가 오래된 ‘식적’이라는 원인이다.

동의보감에는 ‘몸을 튼튼하게 하는 기본은 음식물에 있고 음식물을 적당히 먹을 줄 모르는 사람은 생명을 보존할 수 없다.’ 라고 되어있다. 한의서에 보면 사람의 내적 병의 원인으로 과로상, 음식상의 두 가지만으로 크게 구분해 놓았다. 이것은 아마 주로 의서를 집필하는 의사가 어의(禦醫) 위주라서 궁궐에서의 게으른 생활과 식습관들이 기준이 된 것이 아닐까 추정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기준이 현대의 생활 습관과 질병양상에 아이러니하게도 잘 들어 맞는다는 것이다.

‘식체’와 ‘식적’에 대한 증상들을 살펴보면 먼저 명치 밑이 아프고 구역질이 나는 경우 1일 이내는 토하게 해주는 것이 제일 낫다. 그리고 하루 이틀이 지나 명치에서 배꼽사이의 중간 부위(중완)이하부터 아플 경우는 음식을 끊고 물을 많이 먹어 대변이나 설사를 보게 해야 한다.

또 위장기운이 약해서 식체가 오래되거나 치료를 잘못하여 식체가 반복되는 사람들은 식적(食積)이라는 원인으로 변형이 된다.

그 발현 증상은 신물이 명치아래를 자극하고(탄산), 배고픈듯 배고프지 않고 아픈 듯 아프지 않으며 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워 안정하지 못하고(조잡증), 밤에 몸과 마음이 찌뿌등하여 잠을 쉬 이루지 못하며(오노증),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고 코도 막히고 콧물도 나는 마치 감기 같은 증상(식적상한) 등이 있다.

특히 소아가 미열이 나면서 이유없이 밤에 잠을 편히 못자는 경우나 많이 먹고 잘 먹는 아이인데도 감기가 잘오고 비염이 생기는 경우도 식적이 있는 경우가 많다.

식적에 대한 치료는 체를 내리는 평위산등의 한약이나 위기능을 올리는 보중익기탕,팔미지황탕등을 한의사의 변증진단에 따라 처방받으면 된다.

<성재영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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