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반 열세’ 흑의 후반 묘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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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제주도왕위전 결정전-제2보
   

○김준식 ●김용찬


한국바둑계는 지난 한 해 크고 작은 일들을 겪었다.

 

올해 열린 7차례의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무관에 그치는 수모를 당하면서 1996년부터 2012년까지 이어온 우승행진에 마침표를 찍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단체전으로 열린 대회는 중국과 일본 대표 팀을 모두 물리치는 불패신화의 쾌거도 일궈냈다. 그만큼 한국 프로기사의 실력이 세계 최정상급 수준으로 평준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출신으로 지난해 두드러진 활약상을 기록한 선수는 ‘제주 아가씨’로 유명한 오정아(20).

 

18살에 입단한 오 프로는  SG배 페어대회서 진시영과 짝을 이뤄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궁륭산병성배 출전권을 따냈고, 실내무도아시안게임대표로도 출전해 혼성페어와 여자단체전에서 세계 강호들을 제치고 메달을 따내는 등 여류기사의 거목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제주바둑계에도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바둑인구 저변 확대를 모색하는 활발한 작업은 물론 한·중·일 아마고수 교류전 유치를 준비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백 70은 두기 싫은 수이지만, 현재의 판세로는 그래도 무난한 착수. 흑 89는 K6으로 이어야 중앙이 두터워져 중앙싸움에 좀 더 원군노릇을 할 수 있었다. 백이 92로 흑을 잡으며 살아가고, 가장 두고 싶었던 94까지 손이 돌아가서는 중반까지 우세를 확보할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흑이 의욕적으로 반발했던 41(이전 기보 참고)이 무리였다.

 

초·중반 불리한 국면을 맞고 있는 김용찬 선수가 어떤 맥점과 묘수로 형세를 뒤집어 나갈지 두고 볼 일이다. 
<제주특별자치도바둑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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