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상품 개발로 저가 덤핑관광 타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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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헌 한국관광공사 해외마케팅실장 "언어.교통 등 불편 개선해야"
   
“제주는 자유 여행으로 방문해야 그 참맛을 느낄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중국인들이 언어·관광자원 정보·교통 등 방면에서 불편을 느끼고 있는 만큼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봅니다.”

김기헌 한국관광공사 해외마케팅실장은 6일 제주관광 발전을 위한 제언으로 이 같이 강조하고 “중국인 개별 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해서는 중국어 안내 및 표지판이 확충돼야 하고, 음식점에도 중국어 메뉴가 보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인의 제주 선호 요인에 대해 “편리한 접근성과 경제성, 이국적인 풍광 등을 들 수 있다”며 “무엇보다도 제주만의 독특한 자연과 문화경관이 매력이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바다를 접해본 경험이 적은데, 2~3시간 정도만 비행기를 타면 이국적인 해양경관을 체험할 수 있어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며 “유자격 가이드의 부족, 중저가 숙박시설의 부족, 천편일률적인 단체상품 일정 등 저가 덤핑 상품과 관련한 문제 등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저가 덤핑 상품 타개 방안으로 “천혜의 관광자원과 체험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여행사가 양질의 패키지 및 개별 여행상품을 개발·판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등 기관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특정 테마·목적의 개별 관광객과 고부가가치 상품의 주 소비자인 소규모 그룹 대상 마케팅이 중요하다”며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테마 발굴과 인프라 구축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여유법(여행법) 시행과 관련 “해외여행 패턴에 의미있는 변화가 발생했다”며 “관광법으로 인해 대부분의 해외 단체 상품의 가격이 상승해 근거리 목적지의 경우 개별 자유 여행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단체 상품의 경우에도 일정 중 일부는 자유 일정으로 안배하는 등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여유법 시행 초기 중국의 근거리 해외여행상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둔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여유법의 취지는 단순한 가격 상승이 아니라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하고 불합리한 관광을 없애는 것인 만큼 올해 1분기 내에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제주는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소중한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지속가능한 관광’을 목적으로 개발·홍보하고 우리 세대 뿐 아니라 후세도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질적인 성장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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