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중국인 관광패턴, 미래 트렌드를 반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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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큰손’ 중국인 관광객을 잡아라...개별 관광객 유치 확대해야
중국인들의 제주 방문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시대를 열기도 했다. 세계 관광시장의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遊客)’들의 제주 관광 현주소를 점검하고 개별 관광객 유치 확대 전략을 모색해본다.

▲ 제주로 몰려드는 중국인 관광객

6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81만1869명(잠정집계)으로 기록됐다. 전년보다 67.1% 급증했다. 도내 외국인 관광객의 77.7%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을 빼놓고 제주 관광을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를 맞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행은 1992년 한중수교로 시작된 후 1998년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의 노비자 제주 입국 허용으로 큰 물꼬를 트게 됐다.

제주를 방문한 연간 중국인 관광객은 2000년 5만명에 불과했지만 2010년 40만명, 2011년 57만명, 2012년 108만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에는 200만명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제주가 중국인들에게 매력을 끄는 것은 세계자연유산을 비롯한 유네스코 3관왕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글로벌 섬 휴양 관광지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제주를 하와이, 몰디브와 함께 ‘세계 3대 섬 관광지’로 선정하기도 했다.

여행 전문지 트래블 위클리 차이나는 ‘최고 허니문 목적지’, 남방도시보는 ‘최고 해외 생태여행지’로 각각 제주를 선정했다.

중국 현지의 관광 관련 기관과 여행업계에서도 제주의 장점으로 청정 자연환경, 무비자 입국, 상하이와의 1시간 항공 교통 등을 꼽고 있다.

▲ 변화하는 중국인 관광시장

중국인들의 관광 패턴이 지난해 10월 여유법(여행법) 시행 이후 변화하고 있다.

단체(패키지) 관광객이 급감하는 반면 개인이나 가족, 친구 등 소그룹의 개별 관광객이 증가하는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폭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전년보다 81% 급증했지만 10월 12.1%, 11월 21.6%, 12월 31.0%로 둔화됐다.

여유법 시행으로 여행사의 ‘마이너스’ 여행 비용 등 저가 관광, 쇼핑과 옵션 강요가 사라지고 상품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 등을 경유해 제주로 들어오는 국내선 항공편의 단체 관광객은 줄고, 중국 상하이 등 제주공항과 직항노선이 있는 국제선 개별 관광객은 늘고 있다.

이때문에 단체 관광객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여행업계와 옵션(선택) 관광지, 외국인 전용 관광기념품 판매점 등은 매출 감소와 수익구조 악화로 울상을 짓고 있다.

그런데 씀씀이 큰 개별 관광객 증가로 시내 외국인 면세점은 여전히 호황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 방안

중국은 세계 1위의 해외관광 소비국이다. 경제 발전 속도에 맞춰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 증가 추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여유국(관광국)은 자국민의 해외 여행객수를 2012년 8200만명에 이어 올해 1억명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현지 관광업계에서는 “제주관광은 단체 관광에서 항공과 크루즈 등을 이용한 개별 관광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하이를 비롯한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개별 관광객 유치 전략이 시급해지고 있다.

도보여행, 신혼여행, 자전거여행, 골프, 승마 등 관광객 수요에 맞는 상품 개발과 판매 활성화가 필요한 것이다.

이와 함께 관광객 수용 태세 개선, 인프라 확충도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대중 교통과 관광지, 지역상권에서의 안내 체계 개선, 중국어 교육 등 환대 분위기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제주기점 항공 노선 확대와 크루즈 선박 유치 확대, 전통 시장 활성화, 명품 브랜드와 지역 생산품을 연계한 쇼핑 인프라 확충 등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심원섭 목포대학교 교수는 명품 제주관광 브랜드 이미지 구축 및 개별관광객 유치 전략 수립, 웨딩·의료·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등 고부가가치 관광상품 개발을 제안했다.

심 교수는 또 제주도의 우수한 자연 환경과 미래형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장기 체류 휴양형 관광 목적지로의 전환, 생태·역사·문화 등 특성을 보존하는 섬의 지속 가능성 유지, 지역사회 기반형 관광사업 방식 도입 및 지역주민 소득 증대 연계 대책 마련을 통한 지역주민 우선 관광정책 추진 등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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