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혈액까지 침투 '건강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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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걸레 청소로 제거하고 외출 시 마스크 착용...물 많이 마시면 도움

최근 미세먼지가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발 스모그가 한반도에 유입돼서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세먼지는 입자의 지름이 10㎛ 이하로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가늘고 작은 먼지로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10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세계보건기구는 24시간 평균 초미세먼지(PM 2.5)의 기준량을 평균 25㎛/㎥ 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인체는 코털과 기관지를 통해 공기 중의 먼지를 걸러낸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워낙 작아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기 때문에 위험하다. 먼지 크기가 작을수록 몸속 깊이 침투한다.

 

미세먼지는 폐로 들어가 천식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결막염과 피부병까지 유발한다. 특히 미세먼지는 폐포 뿐 아니라 혈관에까지 침투해 피를 끈적이게 만든다. 뇌졸중과 뇌경색, 뇌출혈,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아이들의 경우 미세먼지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는데, 호흡기 질환에 걸릴 경우 성장이 저해되기 때문이다. 성장기 어린이들은 숙면을 취할 때 성장호르몬이 가장 활발하게 분비되는데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경우 성장호르몬이 부족해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는 미세먼지가 불이 난 곳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증상을 악화시킨다. 이밖에도 미세먼지는 태아의 성장 발달을 저해하고 임산부의 조산율과 사산율까지 높인다.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물걸레 청소다. 평소처럼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더라도 미세먼지는 청소기 뒷면의 환풍 팬으로 다시 빠져나오기 때문에 물청소를 통해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 실내 환기는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에 하는 게 바람직하다.

 

미세먼지가 낀 날에는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되도록 야외활동을 삼가는 게 현명하다.

 

물도 많이 마시면 좋다. 물이 노폐물은 물론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효과가 있어서다. 외출 후엔 샤워와 세탁을 철저히 해 몸과 의류에 붙은 중금속물질을 씻어내는 습관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 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기 쉽다”며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령층의 경우 외출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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