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창조 통해 경영 혁신...새롭게 비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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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재정건전성 개선, 해결방안은...김한욱 이사장 취임 후 무차입 원년 선포 등 추진 관심
제주의 미래 청사진인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이끌고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한욱, 이하 JDC)가 당면하고 있는 경영 부문 최대 현안으로는 ‘재정건전성’을 손꼽을 수 있다.

영어교육도시 등 수 천억원 대 규모의 대규모 국책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다 보니 투자해야 할 돈은 많은 반면 아직까지 들어오는 돈은 적어 재정건전성에 있어 ‘빨간 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종잣돈’ 마련을 위한 차입금이 불어나면서 부채 비율 증가에 따른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JDC는 김한욱 이사장 취임 이후 재정건전성 강화 차원에서 ‘무차입 경영혁신 원년’을 선포, 자구적인 비상대책에 돌입해 경영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불어난 차입금…재정건전성 경고등=JDC의 최근 연차별 재무제표를 분석해보면 영어교육도시 프로젝트가 추진된 이후 부채비율이 급상승 곡선을 그려내는 상황이다.

이는 영어교육도시에 들어선 2개 국제학교의 건축공사를 위해 2953억원에 이르는 투자비를 금융권 등으로부터 차입한데 따른 것이다.

JDC의 금융부채는 2007년 500억원에서 2009년 1520억원, 2011년 4823억원, 지난해 5813억원 등으로 최근 5년 새 무려 10배 이상 불어났다. 이에 따른 부채 비율도 2007년 42.3%에서 2009년 64.7%, 2011년 153%, 지난해 176.4% 등으로 크게 높아지면서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JDC 관계자는 “회계상 전체 금융부채에는 BLT 방식의 국제학교 건설 대주단 차입금(2953억원)을 포함하고 있는데, 실제 투자된 게 아니라 지급보증을 선 것”이라며 “이를 제외할 경우 실제 JDC의 부채 비율은 87.7%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급보증 역시 JDC가 장기간 분할 상환으로 떠앉아야 할 빚인데다 중·장기적으로 건전한 재무구조 유지와 안정적인 사업 추진 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재정건전성 개선이 중요한 해결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비상경영, 돌파구 될까=전반적인 살림살이 여건이 나빠지면서 JDC는 김한욱 이사장 체제 출범 이후 경영 정상화와 공기업 신뢰 회복을 위한 강력한 비상경영을 선포, 우선적으로 176억원의 예산 절감을 추진하는 등 자구노력 및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특히 올해로 만기가 되는 5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상환하는가 하면 당초 예정됐던 206억원의 자금 조달 계획도 취소, 2005년부터 지속된 외부자금 조달 중단을 선언하면서 ‘무차입 경영을 위한 경영 혁신 원년’을 선포했다.

JDC는 지속적으로 불요불급한 지출 예산을 강력히 통제하고 면세사업과 개발사업의 수익 극대화를 통해 계획대로 차입금을 상환, 오는 2017년까지 부채를 100% 상환하는 한편 영어교육도시 부채비율 역시 83.1%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는 현재 대규모 프로젝트 부지 기반 조성 완료에 따른 투자 마무리와 각종 사업 분양대금 회수, 외자 유치 등의 경영 여건을 감안할 때 재무건전성도 호전될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김한욱 JDC 이사장은 “새 정부의 공기업 재무건전성 강화정책에 적극 부응하면서 국민과 도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긴축과 창조, 쇄신을 통한 경영 혁신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JDC 지속 성장 향후 과제는=JDC는 정부의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영어교육도시와 헬스케어타운, 첨단과학기술단지, 신화역사공원 등의 핵심 사업을 역점 수행하면서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JDC의 지속적인 성장과 핵심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 등을 위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이어서 정부 지원은 물론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 등이 뒷받침돼야 하는 실정이다.

우선적으로 정부 지원인 경우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계획이 국가 차원의 개방 거점 조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보다 확실한 지원체계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10년 간 제주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에 대한 국비 지원은 총 1858억원에 불과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면세점 구매한도 상향 조정 등 규제 완화 및 제도 개선도 지역 형평성을 이유로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정부 지원금은 갈수록 격감, 올해인 경우 18억원에 그치고 있어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체계를 재정비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JDC 입장에서는 주요 프로젝트를 본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시드머니(seed money·종잣돈)’ 확보방안이 시급해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김한욱 이사장이 내국인면세점 구매한도를 1500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역점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함께 JDC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도 요구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JDC와 도민들간 상생을 이끌어내는 기획사업 발굴 및 시행 등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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