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성공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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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시설용지 올해 내 100% 분양 완료, 다음·온코퍼레이션 등 기업 입주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전반적인 단지 활성화 대책도 절실

제주대학교 동쪽과 제주국제대학교 북쪽으로 접한 제주시 영평동 일원. 5·16도로와 제주시 구도심을 직접 연결하는 도로인 ‘첨단로’를 사이에 두고 대형 건축물들의 신축 공사가 한창이다.


처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새롭게 들어선 대형 건축물들을 보고 ‘제주에 이런 곳이 있어나’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기도 한다.


바로 이곳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한욱, 이하 JDC)가 조성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다. 첨단과기단지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제1차 시행계획의 핵심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먼저 완공됐고 가장 성공한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첨단과기단지에는 현재 ㈜다음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온코퍼레이션 등 국내 굴지의 중견기업들의 본사가 속속 이전하면서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효과를 올리고 있고,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제2첨단과기단지 조성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산업시설용지는 올해 내로 분양이 100%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활기를 띠고 있지만 산업단지 전체적인 활성화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행복단지 구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 첨단산업의 메카로=제주시 영평동 일원 109만8800여㎡에 조성된 제주첨단과기단지는 국가가 지정한 산업단지로, 제주 천혜의 자원과 청정 환경을 활용한 정보통신 및 생명공학 관련 교육·연구기능이 결합된 과학기술단지다.


2003년에 처음 시작된 첨단과기단지는 2004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이후 조성공사가 본격화됐고, 2010년 6월 2공구 준공 인가를 마쳤다. 오는 2021년까지 민간 투자 등을 포함해 총 5800억원이 투입돼 첨단지식산업 및 산·학·연 클러스터의 거점으로 육성된다.


현재 산업시설용지 분양률은 86.8%로, 이곳에 22개 기업이 들어서게 된다. 이미 ㈜다음과 한국비엠아이, 대은계전, 피엔아이시스템, ㈜제농, 제주테크노파트 등은 지난해 입주를 완료하는 등 9개 기업이 본격적인 운영에 나서고 있다.


이어 이스트소프트, ㈜온코퍼레이션, ㈜아이엔시에스, ㈜바이오스펙트럼, ㈜제주팜플러스, 제주알로에영농조합, ㈜모뉴엘 등 내년까지 모두 17개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다음은 설명할 필요가 없는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 업체 중 하나이며, 미국의 주요 기업과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TV 등을 수출하고 있는 ㈜온코퍼레이션은 연간 수출 규모가 5000억원이 넘는다.


또한 제약회사인 한국비엠아이는 제주 이전 후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로봇 청소기와 TV 등의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모뉴엘의 본사 신축 공사도 한창이다.


이와 함께 JDC가 건설한 엘리트빌딩과 스마트빌딩에는 91개 IT·BT 업체들이 자리를 잡고 다양한 사업들을 벌이면서 첨단과기단지는 제주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JDC는 올해 내로 미분양된 산업시설용지(2필지) 분양을 완료하는 한편 입주 기업의 매출 향상과 고용 창출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JDC는 또 제1첨단과기단지의 성공에 힘입어 제2첨단과학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개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제2첨단과기단지는 제주도가 수립한 제2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의 주요 사업 중 하나로, JDC는 연구형 비즈니스 거점의 첨단산업 클러스터 구축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 견인=첨단과기단지에 주요 기업들의 본사가 속속 완공되고 운영을 본격화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JDC가 분석한 결과 입주를 계약한 22개 기업 중 17개 기업의 건축을 완공하거나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들의 민간 건설 투자비도 1814억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내 건설업체가 수주한 금액만 1644억원, 투입된 인원도 1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단지 내 입주 기업들의 총 매출액 규모는 연간 2조2503억원, 고용인원은 1100명(도내 채용인원 357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들의 소비액도 18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산업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의 입주가 완료되는 2015년에는 고용인원이 25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다 앞으로 입주가 예정된 기업들이 투자하는 건설비, 공동주택 및 단독주택 건설비, 근린생활시설 건설비까지 감안하면 그 파급효과는 현재의 수 배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기업들의 본격적인 경영 활동에 따른 직·간접적인 유발 효과와 산업·사회·문화적 기여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적인 활성화 절실=첨단과기단지는 산업시설용지 분양이 대부분 완료되고 기업들의 입주가 잇따르면서 성공적인 산업단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적인 활성화 측면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산업시설용지를 분양 받은 일부 기업들의 투자가 늦어지고 있고, 지원지설용지 활용도 부진한 상태다. 근린생활시설 용지 분양률은 현재 65.8%에 머물러 있고, 76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지만 분양이 이뤄지지 않는 등 정주 여건이 미진한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는 한편 공동주택과 생활시설을 구축하는 등 기업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주여건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JDC는 우선 실질적인 생산 활동과 투자가 늦어지고 있는 기업들에게 조속한 투자를 적극 권고하고 있다. 또한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지원시설 용지에 대한 사업성을 제고하고, 공동주택 용지를 올해 내로 매각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단지 내에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을 유치해 인력 양성과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시켜 기업의 고용 창출을 유도하고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JDC 관계자는 “첨단과기단지는 제주의 지역적 한계와 불리한 기업환경 등으로 사업 초기 우려됐던 각종 난관들을 극복하고 전략적 기업 유치와 차별화된 기업지원서비스를 바탕으로 도내 첨단산업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시설 용지와 공동주택 용지 공급으로 단지 내 정주 환경을 향상시키고, 다각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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