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글로벌교육 명품도시 나래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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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글로벌 영어교육도시를 꿈꾼다
   
정부의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계획에 따라 국가공기업으로 출범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김한욱)가 올해로 창립 11주년을 맞고 있다. JDC는 2000년대 들어 제주의 미래 청사진인 국제자유도시 인프라 확충을 위한 각종 프로젝트를 전담 수행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 프로젝트는 제1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2002~2011년)에 따라 본 궤도에 오른데 이어 제주특별자치도 추진과 제2차 종합계획(2012~2021년) 수립에 힘입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대에 미흡한 부분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현안과제 해결 및 성공전략 모색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따라 본지는 창간 68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에 나서고 있는 JDC의 현주소와 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제기되고 있는 현안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특별기획을 마련, 5회에 걸쳐 보도한다.


<1> 글로벌 영어교육도시를 꿈꾼다
‘동북아 교육허브’를 목표로 국제자유도시에 걸맞는 글로벌 교육 인프라 조성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제주영어교육도시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사업 시행 5년 만에 해외유학 수요 흡수 및 글로벌인재 양성 등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영국과 캐나다, 미국 등 영어권 명문학교를 잇따라 유치한데 이어 행정지원센터와 영어교육센터, 주거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입주 등으로 교육도시 면모를 갖춰가면서 글로벌교육 명품도시로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국회 등에서 수업료 과다 문제 제기에 따른 귀족학교 논란과 함께 최근에는 국제학교의 적자 운영 및 부실 운영 논란 등도 불거지고 있어 이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기 위한 대책 마련이 후속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교육 명품도시 나래=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은 2007년 당시 국내 초·중·고 조기 유학생만 3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해외 유출이 급증, 이에 따른 국제수지 악화 및 기러기아빠 등의 사회적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의 ‘국가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으로 결정돼 국책사업으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로 포함된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 379만2000㎡(약 115만평)에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총 사업비 1조7810억원을 투자, 12개 초·중·고 국제학교와 영어교육센터 및 주거·상업시설 등을 갖추는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2011년 9월 영국의 명문 사립인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Jeju)과 공립인 한국국제학교(KIS jeju)에 이어 지난해 10월 캐나다 명문 사학 브랭섬홀아시아(BHA)도 문을 여는 등 1단계로 3개 국제학교가 개교, 현재 1300명 이상의 학생들이 글로벌 교육을 받는 등 교육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또 사립인 KIS 고등학교가 내년 4월 준공될 예정이며 170년 전통의 미국 사학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t. Johnsbury Academy)도 2016년 개교할 계획인가 하면 교육부에서 설립하는 제주영어교육센터도 내년 6월 준공을 앞두고 있어 단계적으로 글로벌교육 명품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업 시행 5년, 성과 가시화=제주영어교육도시는 사업 시행 5년 만에 1500명 이상의 해외유학 수요를 흡수, 외화 유출 절감은 물론 국내교육을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해외유학이 학생 유학비용 및 동반 가족 생활비 등을 포함해 1인당 최소 연간 7000만원(최대 1억원)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때 영어교육도시 학생 유치 3차년도인 2013~2014년 학생수(1692명) 기준 외화절감액은 1184억원으로, 학생 유치 1차년도 552억원과 2차년도 943억원 등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내고 있다.

이처럼 상당한 유학수지 개선 효과와 함께 다양한 선진교육을 통한 글로벌인재 양성 효과도 뚜렷해지고 있다. NLCS제주만 해도 세계학술대회(WSC) 4위와 영국 수학올림피아드 대회 5명 입상, IDEA 국제토론회 합동경기 금·은·동메달 획득 등의 성적을 거두며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우수한 글로벌 교육경쟁력을 세계 속에 알려나가고 있다.

또 영어교육도시를 통해 국제적 수준의 교육분야 외국인 정주여건이 조성, 신화역사공원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 유치 촉진에 기여하는가 하면 제주지역 인구 유입 증가 및 부동산 자산가치 상승 등에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운영 내실화 등이 후속 과제=제주영어교육도시가 성공적인 연착륙에 이어 명품 교육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적자 운영 문제를 풀기 위한 내실 경영 해법과 귀족학교라는 부정적 이미지 해소방안 등이 후속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영어교육도시인 경우 국제학교 설립에 대규모 시설투자가 이뤄져 학생 충원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사업 초기에는 학교 운영 손실로 이한 자본잠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로 볼때 궁극적으로 학교 정원 충원을 통한 궁극적인 운영 정상화 방안이 요구되고 있는데, JDC는 2015~2016학년도부터 당기순이익 체제로 전환해 2019~2020학년도에 자본잠식을 해소하는 대책을 마련해놓고 있다.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 앞서 최근 또다시 불거지고 있는 귀족학교 논란도 대책이 요구되는 주요 쟁점 사안이다. 무엇보다 단순 수업료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편중된 시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교육프로그램과 시설 등을 국내·외 국제학교와 객관적으로 평가해 비교우위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적인 대응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저소득층 우수 학생들에서 글로벌교육 제공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장학제도 운영방안도 보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JDC 관계자는 “올해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의 첫 졸업 학생들이 배출돼 영국 캠브리지와 옥스퍼드 등 명문대 진학이 이뤄지면 지원 학생 증가로 이어져 명품 교육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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