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中 친꾸왕따오시 청소년 교류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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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이사장 송형록)이 처음으로 서귀포시 관내 고교생으로 청소년교류단을 구성해 서귀포시국제교류도시인 중국 친꾸왕따오시(秦皇島市)를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방문했다. 서귀포시 청소년교류단은 중국 현지를 방문해 홈스테이를 체험하고 문화유적지를 탐방했다. 이에 앞서 친꾸왕따오시 고교생 대표들은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서귀포시를 방문했다.
중국을 방문한 서귀포시 청소년교류단의 활동상을 정리했다.

▲청소년 교류 활동=“중국에 대해 평소 관심이 많았는데, 책으로만 접하다가 실제로 일부분이나마 중국 문화를 체험하고 또래의 청소년들과 교류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습니다.”(서귀포고 2년 이승용).
“교내 중국어 말하기 대회 입상이 계기가 돼 홈스테이 교류단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평소 익혔던 중국어 실력을 실전에서 사용할 기회가 됐습니다.”(중문고 2년 박민기)
“한국어를 가르쳐 달라는 요청이 많았습니다.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습니다.”(서귀포여고 2년 오주희)
“홈스테이를 통해 중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했지만 그래도 유익한 시간이 됐습니다.”(대정여고 2년 김지은)
지난 13일 중국 허베이성 친꾸왕따오시를 방문한 서귀포시 청소년 홈스테이 교류단(단장 양동곤 서귀포시 안전자치행정국장)에 참여한 고교생 12명은 베이징공항을 떠나면서 몹시 아쉬웠했다.
9일부터 13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홈스테이 교류단에 참여한 이들의 열기는 찜통더위를 무색하게 했다. 참가 학생 중 일부는 중국 생활 경험자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중국어 초보 수준의 학생들로 중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학교 추천을 받고 선발됐다.
실질적인 교류 첫날인 10일 교류단은 친꾸왕따오시 명문 고교인 연산대 부속고교 강당에서 이 지역 고교생 대표들과 장기자랑을 하고 아리랑을 합창하며 첫 만남의 어색함을 털어냈다. 이어 문화유적지 탐방과 개별 홈스테이 활동으로 이틀을 보냈다.
▲중국 문화 체험=서귀포시-중국 친꾸왕따오시 합동 교류단이 처음으로 향한 곳은 중국 최고위층의 하계 휴양지로 유명해 중국의 여름수도로 불리고 있는 북대하(北戴河)다.
여름마다 중국 당ㆍ정 지도자들이 모여 국사를 논의하는 ‘북대하회의’로 우리에게도 낯익은 곳이다. 진시황과 한무제,조조 등 중국 역사상 유명한 인물들이 북대하에 들러 바다를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산해관(山海關)에서는 만리장성의 위용을 직접 목격했다.
산과 바다가 만나는 곳의 요새라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졌으며 만리장성의 동쪽 끝이다.
35도 넘는 폭염에도 교류단에 참여한 학생들은 산해관에서 교과서로 접했던 만리장성의 역사를 설명하는 해설사의 이야기를 꼼꼼히 메모했다.
‘천하제일관’도 찾았다. 만리장성의 여러 관문 중 가장 웅장한 관문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벽돌로 쌓아 올린 12m 높이의 성벽 위에 2층 성루가 있으며, 천하제일관이란 편액이 걸려 있다.
교류단은 베이징을 찾아서는 천안문광장과 자금성ㆍ이화원을 탐방했으며, 중국 고대신화를 통해 현재 중국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아냈다고 평가 받는 뮤지컬 ‘금면왕조’를 관람했다.

▲청소년 교류사업= 서귀포시와 친꾸왕따오시는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해오도록 서복을 파견할 때의 출발지와 경유지라는 인연으로 2000년 결연을 했다.
공무원과 청소년 교류는 2011년부터 시작됐다. 올해까지 청소년 교류에는 서귀포시 관내 중학생 80여 명이 참가했으며, 고교생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도시 관계자도 처음으로 실시된 고교생 교류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풍지영 친꾸왕따오시 부시장과 장국강 부비서장은 양동곤 서귀포시 안전자치행정국장, 송형록 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 이사장, 현종진 남주고 교장, 강충현 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 이사 등과 간담회를 갖고 청소년 교류활동에 대해 논의했다.
풍 부시장은 “양 도시는 중학생과 공무원 교류를 통해 우의를 다져왔다”며 “고교생 교류까지 확대한 것은 양 도시의 미래와 우정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동곤 국장은 “양 도시는 바다와 날씨, 휴양도시 등 비슷한 점이 많다”며 “청소년 교류 활동을 통해 도시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잠재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중학생때 일본 도시와 홈스테이 교류에 참여했다는 윤건영군(서귀포고 2년)은 “또래들과의 교류인 만큼 우선 적극적인 마인드를 지녀야 한다”며“홈스테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교류 학생들과 연락처를 교환했다“고 말했다.

▲친꾸왕따오시(秦皇島市)=중국 허베이성(河北省)에 위치한 도시로 베이징에서 버스로 4시간 거리인 발해(渤海)를 품고 있는 항구도시다. 허베이성은 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둘러싸고 있어 대한민국으로 치면 경기도에 해당한다. 친꾸왕따오시는 베이징에서 가장 가까운 연해도시로 피서 휴양지로 유명한 ‘북대하’가 있어 중국의 ‘여름 수도’로 칭한다. 매년 여름철이면 중국 최고위층들이 이 곳을 찾는다. 만리장성의 최동단으로 산해관과 천하제일관이 있다.
고동수 기자 esook@jejunews.com

#사진설명(1)-서귀포시 청소년교류단이 중국 친꾸왕따오시 소재 연산대 부속고교를 방문해 교류행사를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설명(2)-서귀포시-중국 친꾸왕따오시 합동 청소년교류단 학생들이 만리장성 천하제일관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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