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문화예술공약 어디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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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지방선거 후보들이 어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해, 십 여일 뒤 도민선택에 의해 당락을 가린다. 제주특별자치도 원년의 ‘공복’들을 선출하는 터라 입성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후보들은 경제면 경제, 복지면 복지 등 사회전반에 걸쳐 출마지역과 제주를 발전시키겠노라며 공약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그런데 문화예술 관련 내용이 빈약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화예술 중요하다더니, 정책은 하나 없네.” 푸념도 이어진다. “역시나, 문화예술은 뒷전인가.”

얼마 전 제주민예총은 도지사 (예비)후보들에게 문화예술 공약 제시를 요구했지만 일정상 이유로 미루거나 회신조차 없자 분기탱천했고, 제주 문화예술계 현안을 정리해 공약에 반영할 것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다. 문화적 기반이 부실한 사회는 경제적 성장도 불가능한, 그런 시대다. 최근 엄청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한류가 이를 증명한다. 대중문화를 앞세운 한류열풍이지만, 기저에서는 순수예술이 사회전반에 걸쳐 구축해 놓은 탄탄한 토양에서 자양분을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예술은 사회공동체를 유지하는 토대이며, 행복의 척도인 것이다.

그러므로 각 후보는 이런 시대의 본질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제주미래의 동력원인 문화예술의 방향타를 제시하는 참공약을 하루 빨리 내놓아야 한다.

문화예술 정책은 도민들의 피부에 직접 닿지 않기 때문에 득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한다.

오히려 ‘오십보 백보’인 공약들보다 문화예술 공약이 지지를 호소하는데 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역발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문화예술인들도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기에, 때 지난 후 ‘문화마인드가 부족하다’는 둥 ‘예술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둥 후회하지 않기 위해, 후보 검증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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