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탄생 신화는 ‘치밀한 다큐멘터리’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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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탐라는 5천년 세계신화의 요람…삼사석터 ‘평화정신’ 현장이자 제주정체성의 상징
탐라국 탄생역사는 생동감 있는 다큐멘터리 영상물을 보는 강한 인상을 받게 된다.

삼을나 역사에 깊은 매력과 감동을 느끼게 하는 것도 여기에 있다.

그런 사실들을 다음 대목에서 쉽게 발견하게 된다. 세 남녀가 결혼식을 올였다는 ‘혼인지(婚姻池)’현장에서 느낄수 있듯이 이러한 공간들은 이들 세남녀를 맞이하기 위해 사전에 준비되어 예행연습이라도 한 것 같은 착각을 느낄 정도로 그 치밀함에 감탄하지 않을수 없다.

이처럼 탐라국 탄생은 처음부터 생명력을 가진 신화의 대서사시가 아닐수 없다.

어디 이 뿐인가? 세 사람은 신혼 첫날 밤을 보내고 나서 자리를 옮겨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자 활터가 있는 화북 지경으로 자리를 옮겨 세 사나이들의 화끈한 활쏘기 경쟁은 어느 고대국가의 탄생에서도 찾아 보기 드믄 한 판 승부였다.

서로 전쟁을 앞세우지 않고 먹고 먹히는 피비린내 나는 정복자의 길을 선택하지 않고 이 땅에 살아 가면서 분쟁과 다툼을 멀리하기 위한 평화의 섬을 주창한 선언은 지구상에 인류문명의 어느 발상지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먼저 포기하는 양보심은 놀랍기만 하다.

활 솜씨로 당당하게 승부를 겨뤄 거기에 멋지게 승복하는 정정 당당한 혈기와 정신의 숨쉬고 있는 제주시 화북동에 위치한 삼사석(三射石)터는 인류 유산의 대표적 표석으로 알려야 할 것이다.

이 기념비를 보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살아있는 교육현장이 아닐수 없다. 앞으로 예상되는 다툼과 분열을 사전에 차단 하려는 세 남자의 ‘평화의 약속 현장’이라고 할수 있다.

이 보다 더한 감동을 주는 곳이 어디 있으랴. 멋진 스포츠 경기를 보듯 그 정신을 일깨워주는 현장이다.

기원전 776년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서 올림픽 경기가 출발한 것처럼 고대 탐라의 땅에서는 이 보다 더 멋진 활쏘기 대회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어느 한 순간도 놓칠수 없는 광경들이다. 우리는 이처럼 그리스의 아테네 올림픽 신화 보다 앞서간 올림픽 신화를 만들고 있었다.

우리 조상들은 이처럼 값진 문명을 열어 갔다.

오늘날 세계 젊은이 고대 탐라국 세 청년의 활쏘기 현장을 보았을 때 이들은 과연 무엇을 떠올릴까 하는 생각을 곰곰이 해 본다.

이러한 현장에서 조상들의 지혜와 도전 정신을 찾는 신사고 운동이 펼쳐져야 할 것이다.

화북동 삼사(三射)터는 탐라인의 정체성을 찾는 또 다른 발견이며 요람이라는 것을 되새겨 볼 때이다.새로운 의식 전환과 전기는 이러한 곳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이보다 더한 생동감 넘치는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은 필자 혼자만의 절규일까.

이처럼 탐라국 탄생역사는 제주인의 정체성은 물론 미래를 제시하고 있는 하늘이 내려준 자연의 신전(神殿)이 아니고 무엇이랴.

최근 제주가 세계 평화의 섬으로 떠 오르는 그 바탕에는 5천년을 이어온 이런 탄생역사의 숭고한 정신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오늘에 이르러 제주도가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목 받는 것은 5천년전 탐라인들이 예언처럼 그 서막을 알리는 팡파르가 울러 퍼지는 인상을 지울수가 없다.

이글을 마감하면서 뿌리 없는 역사가 없다는 사실을 재 확인 할수 있었으며 이런 역사의 현장들은 제주가 세계 신화의 요람으로 떠오를만 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들은 또 남아 있다. 다행히 이번 답사에서 한결같이 긍정적인 결론을 얻게 된 것이 큰 수확이라 하겠다.

이 벽랑국에 대한 이야기는 5월로 예정했던 탐험항해와 학술세미나 일정을 6월로 미루면서 그 직후에 세상에 공개하기로 한다.

이러한 검증을 위해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지난 3월 답사길에 함께 나서준 이형석 박사(한국땅이름학회 회장), 임봉길 강원대학교 교수(문화인류학과·), 전경수 서울대학교 교수(인류학과) 세 교수에게 고마운 말씀을 드리며 이 글을 맺는다.<끝>

<채바다·고대항해탐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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