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가까이 하되 꽃가루는 피하라!
꽃은 가까이 하되 꽃가루는 피하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위클리 건강]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온통 꽃물결이 일렁이니, 마음이 들뜬다. 봄철 유혹의 중심에 서있는 꽃. 그러나 꽃이 날리는 가루는 우리 몸에 ‘거부반응’이나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바로 꽃가루 알레르기다.

 

봄에 빈발하는 알레르기성 질환의 대표 격인 꽃가루 알레르기는 특히 면역력이 약하고 외부환경에 민감한 체질에게 쉽게 찾아온다. 봄나들이를 다녀온 후 훌쩍훌쩍 콧물이 흐르고 콜록콜록 기침이 나온다면 꽃가루 알레르기를 의심해 봐야 한다.

 

주범은 참나무와 자작나무, 너도밤나무, 삼나무 등 바람에 의해 꽃가루가 운반돼 수분(受粉)이 이뤄지는 풍매화들이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꽃가루 알레르기의 독성도 한층 강해졌다. 기온이 높아진 만큼 꽃피는 기간이 길어지고 꽃의 수도 많아지면서 꽃가루의 양이 증가한 탓이다.

 

또 온난화로 인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하면서 알레르기 증상도 심해졌다. 미국 농무부의 실험 결과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2배로 높아지면 꽃가루 당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단백질도 갑절 가량 늘어났다.

 

꽃가루 알레르기 주요 증상은 비염과 피부염, 결막염, 비염 등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와 코 속 가려움, 콧물, 코 막힘을 유발하고, 눈이 가려운 결막염도 동반한다. 식욕이 떨어지고 구역질이 나기도 한다. 잘 때 코를 심하게 골고, 말 할 때 비음이 나는 경우도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예방하려면 원인물질인 꽃가루를 멀리하는 게 상책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꽃가루는 하루 중 오후보다 오전에 많이 날리고 바람이 약간 부는 날 많이 떠다닌다. 당연히 아침 외출은 자제하고 외출 시엔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조언이다.

 

또 귀가 후엔 옷을 턴 후 손발을 씻고 양치해야 한다. 코를 풀어 몸에 남은 꽃가루를 제거하는 것도 방법이다.

 

봄을 잔인한 계절로 기억하지 않으려면, 꽃은 가까이 하되 꽃가루는 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