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런 실바람 나부껴/ 지열 아직 차디찬데/ 시린 풀숲에 서서/ 혼자 우는 너// 너무 쇠진하여/ 잠시 눈을 감았는데/ 계절 바뀐 벌판에/ 봄 하늘만 남실거린다.// 지기들 사라진 벌판에 서러운 게 외로움이더라고/ 먹먹한 눈빛에 떨며/ 하염없이 흐느끼는 너.’ -- 손정모 ‘할미꽃’
뒤굽은이는 한자 표기인 후곡악(後曲岳)으로 더 잘 알려졌다. 남제주군 성산읍 수산리 4504 일대에 위치한 표고 206.2m, 비고 36m, 둘레 1,188m의 나지막한 오름이다. 좌보미 옆 궁대악 남동쪽에 북서에서 남동 방향으로 낮게 가로 누워있는데, 길이 600m의 등성마루가 구부러지며 화구를 감싸 안고 서남향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로 초승달 모양을 이룬다.
산 모양이 뒤로 굽어 있어 뒤굽은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보이며, 동부관광도로 대천동사거리에서 송당으로 가다가 오른쪽 새로 빼놓은 길이 끝나는 곳에서 바로 동쪽에 보이는 오름이다. 공장 입구 위 시멘트 포장길로 들어 갈 수 있다.
가이드 홈페이지 www.ormorm.com.
연락처 016-698-1948.<김창집 제주상고 교사·오름오름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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