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 40년 넘은 해조 전문기업...중국.미국 시장 공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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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태림상사㈜ 임태일 대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좋은 기업 다짐"
‘바다의 향을 그대로, 해조의 향을 그대로…’

청정지역인 제주섬 해안에서 채취한 톳 등 해조류를 40년 넘게 해외에 수출하는 전문기업이 있다. 서귀포시 대정농공단지에 자리잡은 태림상사㈜(www.todine.co.kr)가 그 주인공이다.

▲ 제주서 대를 이은 해조 수출 전통기업으로 성장

태림상사㈜(대표 임태일)는 1966년 서울에서 설립된 후 1970년부터 제주 자연산 톳을 일본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1972년 성산포에 톳 가공공장을 준공했고, 1992년에는 대정농공단지로 확장 이전하면서 본사를 제주로 옮겼다.

임태일 대표는 선친의 뒤를 이어 2대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임 대표는 자연산 톳을 원료 자체 또는 단순 가공해 수출하다가 최신 설비와 위생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 먹기 좋고 맛있는 건강기호식품으로 가공해 수출하는데 주력해왔다.

톳은 ‘칼슘의 왕’으로 영양분이 풍부, 예로부터 자연건강식품의 하나로 인정을 받아왔다. 특히 일본에서는 ‘톳의 날’이 지정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태림상사㈜는 톳 외에도 감태, 우뭇가사리, 미역 등도 가공해 상품화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는 국내 시판에도 눈을 돌려 제주시 이마트, 제주도중소기업지원센터 등에서 구입할 수 있고, 우체국 쇼핑 등 온라인을 통한 전국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임 대표는 “제주 해조류를 생산하는 어민들이 있어 사업을 하게 된다. 안정적인 수입으로 어민들의 소득을 보장해 주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좋은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한다.

▲ 해조 부가가치 높이며 ‘도약’

임 대표는 제주 해조류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03년 산업자원부로부터 지역특화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돼 톳의 성분 중 항산화와 항노화성 물질 및 각종 인체에 유익한 기능성 물질을 추출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2004년부터 5년간 제주하이테크산업지원센터에서 부설연구소를 운영, 연구 개발에도 박차를 가했다. 2006년에도 산업자원부로부터 ‘제주산 톳 분말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시판 중인 제품만도 찐 톳으로 요리가 간편한 ‘진참톳’을 비롯해 ‘밥에 넣는 톳’, ‘톳영양밥’ ‘진참미역’ ‘상쾌한 하루’ 등이 소포장 단위로 개발됐다.

이를 토대로 2005년 벤처기업 선정, 2006년 무역의날 300만불 수출탑 수상의 영광도 차지했다.

2011년에는 지식재산 스타기업으로 선정됐고, ‘토디네(TODINE)’라는 브랜드를 개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토디네는 해초 요리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작은 친구 ‘토디(TODI)’와 토디의 엄마이자 해초 요리 전문가인 ‘미세스 토투(Mrs. TOTU)’를 탄생시켰다.

또 제주향토음식문화연구소 고정순 소장과 함께 쉽고도 고급스러운 톳 요리법을 개발해 톳밥, 톳두부찜, 톳멸치볶음, 톳전, 톳칼국수, 톳시루떡, 톳양갱, 톳 블루베리 스콘, 바게트 톳 피자, 톳핫케이크 등 10여 종을 선보였다.

▲ 블루오션 공략…판로 다각화

태림상사㈜는 1970년 전량 일본 수출, 2004년 국내 시판 돌입에 이어 2010년부터 중국과 미국 등 블루오션(무경쟁시장)을 찾아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 수출을 위해 중국어로 된 새 브랜드를 특허 출원하고 요리법도 자세히 소개, 공략에 나서고 있다.

태림상사㈜는 이 같은 판로 다각화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35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40억원 돌파까지 기대하고 있다.

임 대표는 “일본시장에서는 수십년간의 거래를 통해 제주산 톳이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일본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현재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도 점차 해조류에 대한 수요가 있는 만큼 사업 초기이지만 고급 이미지를 살려 적극적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대표는 이어 “현재 제주 자연산 톳 물량이 줄어들어 아쉬움이 있다”며 “제주도가 톳 증식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참여하는 어촌계 등과 클러스터를 구축해 해조 전문 기업으로서의 재도약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문의 태림상사㈜ 794-5333.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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