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천연 화장품, 세계를 공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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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리코리스...말 태반 추출물 원료로 고급 화장품 생산, 4개국 수출 박차
‘청정 동·식물의 보고(寶庫) 제주에서 자생하는 생물자원에서 추출한 천연 원료로 만들어진 고급 기능성 화장품으로 세계시장을 공략, 메이드인 제주 향장품 산업의 글로벌화를 이끈다.’

화장품 전문 생산업체인 ㈜리코리스(대표 태경환·50)는 올해로 창업 4년째로 접어든 신생기업이지만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현실로 만들어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알토란 벤처기업’이다.

리코리스는 짧은 기간에 4개국 수출까지 이뤄낼 정도로 고속 성장페달을 밟고 있다. 차별화된 경쟁력은 제주산 천연 원료와 신소재 개발 및 원료 정제 기술력이다. 여기에 이학박사를 취득한 태경환 대표의 전문성과 경영 능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화장품 대기업과의 힘겨운 경쟁 구도 속에서 차별화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데 성공한 리코리스는 올해 매출을 10억원까지 끌어올려 메이드인 제주 화장품의 진가를 인정받겠다는 야심찬 도전에 나서고 있다.

▲제주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다=동부그룹 대덕 생명공학연구소와 대전대 등에서 생물자원 신소재 연구개발을 하던 태경환 대표는 2009년 도내 기업연구소로 일터를 옮긴 후 2010년 리코리스를 창업, CEO로 변신하면서 제주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태 대표는 연구기술자 출신의 노하우를 살려 말과 돼지, 자생식물 등의 태반 추출액으로 천연 기능성화장품 소재인 ‘플라센타’와 ‘정제 마유’ 등을 개발하는 특허 기술력을 구축하며 이를 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

플라센타 크림과 앰플 등 리코리스 제품들은 피부 탄력 유지와 주름 예방, 미백 등의 효과에 탁월한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한 결과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정제 마유와 말태반 추출물 등의 천연 연료는 대기업 화장품에서도 구매할 정도로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으면서 리코리스 성장세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태 대표는 “희귀성을 지닌 말 태반 추출물은 공급 물량 측면에서 청정 제주에서만 만들 수 있는데다 원료도 상당히 좋기 때문에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 원료와 기술력의 융합=리코리스는 현재 ‘말태반 추출물을 함유하는 주름 개선 화장료 조성물’을 비롯한 9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기술력이 경쟁력”이라는 태 대표의 경영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부설연구소까지 운영할 정도로 신소재 개발과 정제기술 확보 등을 위한 끊임없는 기술력 축적에 매진한 결과 지난해 ‘글로벌 지식재산 스타기업’에 선정돼 향장품 특허 기술업체로서의 진가를 인정받았다.

리코리스는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야생 산딸기인 ‘장딸기’를 미국화장품협회에서 공인하는 신원료로 등록시켜 미백 기능성 화장품 4종을 생산, 지난해 동남아시아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태 대표는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생물자원에서 추출한 원료에 특허 기술을 융합해 만들어내기 때문에 화장품 자체가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틈새시장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월 리투아니아를 시작으로 수출 길에 오른 리코리스 제품들은 터키와 홍콩, 일본 등으로 수출국을 확대해가며 해외시장에서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향장품을 꿈꾼다=리코리스의 해외시장 공략은 올 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홍콩 추가 수출에 이어 일본의 중심지 도쿄시장 공략이 이미 시작됐으며 중국 수출도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위생허가 획득과 동시에 본격 점화될 예정이다.

국내 판로망도 롯데면세점 입점과 도내 대리점 개설 등 잇따라 확충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중소기업 히트 500상품’에 선정될 정도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데 힘입어 지난해부터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의 인지도가 상승한 것도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하지만 도내 향장품 제조 기반시설 부족과 비용 문제 등으로 아직까지 육지부에서 생산해야 하는 데다 해외시장 수출과 판로망 개척도 장기간 소요되는 등 이겨내야 할 현실적인 여건도 만만치 않다.

태 대표는 “올해부터 일본과 중국 등의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국내 판로망도 지속 확충되면 제주산 화장품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향장품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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