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캔 재활용의 힘, 경제·자원 가치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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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캔 1㎏ 재활용시 전구 57시간 사용량 확보
‘우유팩 5년, 일회용컵 20년, 플라스틱병 100년 이상…’

생활속에서 무심코 버려진 각종 폐기물이 땅에서 완전히 분해되는 시간이다.

그런데 완전히 분해되는 시간은 이보다 훨씬 오래 걸리는게 캔류다.

우리가 일상 생활 속에서 마시는 음료수, 고기 등 다양한 음식이 담겨 있는 캔류는 땅 속에 묻힌 후 많게는 500년이 지나야 분해된다. 하지만 캔을 제대로 분리 배출하고 수거해 재활용하면 환경파괴를 막는 것은 물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대량생산·대량소비의 사회경제 구조속에서 ‘재활용’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캔의 탄생=프랑스의 아페르가 병조림을 발명한 이듬해인 1810년 영국의 듀란드가 금속용기로 된 통조림을 발명했다. 강철판을 이용한 통조림은 가볍고 튼튼해서 여러모로 편리했고, 유리병의 무겁고 깨지기 쉬운 결점이 해소됨으로써 당시 조지왕으로부터 특허를 받았다.

최초로 발명된 금속용기는 ‘틴 캐니스터(Tin Canister)’라 불렸는데, 지금의 ‘캔’이라는 이름은 여기서 유래됐다.

특성상 캔은 운반이 쉽고 오랫동안 안전하게 식품을 보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주로 군인이나 선원, 탐험가들이 이용했는데 1847년 미국의 앨런 테일러에 의해 자동화 기계가 발명되면서 대량생산, 대량소비가 가능해졌다.

▲캔 얼마나 소비되나=철강업계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3년 한 해동안 국내에서 사용된 금속캔은 60억 캔으로 이 중 64%가 금속캔이며 36%가 알루미늄캔으로 추산됐다. 국민 1인당 연간 캔 소비량은 약 128캔으로 추정됐다.

특히 맥주 소비량의 증가로 알루미늄캔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고 철캔은 탄산음료 용기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한국금속캔자원협회(회장 윤석만)는 캔 소비량이 앞으로 연간 약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캔 재활용률=금속캔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회수·처리체계가 구축되지 않아 다른 제품에 비해 재활용률이 낮았다.

한국금속캔자원협회의 연도별 국내 재활용 실적(생산량 대비 재활용량)을 보면 1995년 17.7%에서 1996년 29%, 1997년 49.4%로 음료 캔제품의 재활용률이 50%를 밑돌았다.

그러나 폐금속캔을 공동으로 회수·처리하는 사업자단체의 자율적인 활동과 소비자들의 의식이 높아지면서 1998년 68.9%, 1999년 67%를 기록하는 등 높은 재활용비율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2003년부터는 생산자에게 회수·재활용에 대한 의무를 부여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가 도입되면서 재활용률의 신장세는 더욱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2004년에는 전체 발생량 22만t(EPR 품목) 중 15만 9000t이 수거돼 72.3%의 재활용률을 보였다. 이는 일본(87%)에는 못미치지만 독일(78%), 네덜란드(78%), 오스트리아(78%)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캔 재활용 효과=금속캔의 재활용 잠재력은 크다. 금속캔 1㎏(25개)을 재활용할 경우 백열전구(60와트)를 약 57시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또 같은 분량의 알루미늄캔을 재활용할 경우에는 1083시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가 확보된다. 이와 함께 금속캔을 재활용했을 경우 고철수입 대체효과는 금속캔이 t당 약 13만 5000원, 알루미늄캔이 t당 약 95만원 절감된다.

▲어떻게 재활용되나=각 가정과 사무실에서 분리배출된 캔류는 수집 후 남아있는 음식물 등 오물이 제거된 상태에서 일정한 크기로 압축된다. 이렇게 압축된 금속 및 알루미늄캔 덩어리는 제관·제철회사 등 재활용업체에 보내져 용광로에 넣어 중간 가공을 거쳐 대부분 같은 재질의 원료로 재활용된다.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제관사 등 330여 개 회원사를 두고 있는 한국금속캔자원협회는 전국 각 지역의 수집위탁대행사를 통해 각종 식음료회사에서 발생한 폐캔제품을 회수해 재활용업체에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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