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31일 오전 3시37분에 최종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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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신호 교신해야 완벽한 임무 성공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Ⅰ) 사업의 목표는 우리 힘으로 만든 나로과학위성을 궤도에 쏘아 올리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단순히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것만으로는 나로호 성공 여부를 말하기 어렵다. 나로호의 성공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단계는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우선 나로호 발사체가 정해진 발사 시퀀스(단계별 작업)에 따라 위성을 분리한 시점이다.

나로호는 이륙 후 페어링과 1단을 분리하고 2단 점화 후 목표 궤도에 진입해 위성을 분리한다.

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9분(540초)으로, 위성 분리까지 마무리되면 나로우주센터는 '발사 성공' 안내 방송을 내보낸다.

이는 발사 시퀀스가 정해진 시간에 따라 제대로 이뤄졌다는 뜻으로, 로켓이 위성을 정확한 궤도에 초속 8㎞의 속도로 진입시켰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발사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는 말할 수 있지만 성공 확정 단계는 아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2009년 1차 발사 당시 9분 만에 발사 성공을 발표했지만 분석 결과 위성보호덮개인 페어링의 한쪽이 분리되지 않아 위성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고 1시간 만에 번복하기도 했다.

위성 분리가 이뤄진 직후 연구진은 30~40분에 걸쳐 나로호의 속도와 높이를 담은 텔레메트리(원격추적) 정보를 분석해 발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분석한다.

분석 결과 나로호가 정해진 속도와 높이에 위성을 분리한 것이 확인되면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이를 확정 발표한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도 나로과학위성이 궤도를 정상적으로 돌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어 나로호의 최종 임무인 위성 궤도 진입이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

나로과학위성이 궤도를 따라 정상 작동하면 발사 1시간 37분 뒤인 오후 5시 37분에 노르웨이 트롬소 수신국이 위성의 신호를 포착한다.

이때는 위성의 궤도 진입까지 거의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나로호의 완벽한 성공 여부는 나로호 발사 후 11시간 37분 뒤인 31일 오전 3시37분에 확인할 수 있다.

궤도에 오른 나로과학위성은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와 교신해 우주 관측 정보를 보낸다.

나로과학위성과 KAIST가 교신에 성공하면 로켓을 쏘아 우리나라에서 만든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나로호 사업의 최종 성공이 확정된다.

노경원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은 "KAIST에서 나로과학위성의 전파가 잡히면 나로호 사업의 최종 목표가 완벽하게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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