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봉 서귀포시장이 최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옛 탐라대학교 부지가 교육용 이외의 재산으로 매각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주희 의원(무소속·비례대표)이 제기한 서귀포시와 총신대학교 간 ‘탐라대 매각 밀약설’에 대한 해명을 통해서다.

박 의원에 따르면 서귀포시는 지난 5월 총신대학교와 서귀포시지역 대학교 설립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고 서귀포시 지역에 총신대학교 캠퍼스 설립에 따른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물론 이 자리에 제주국제대학교 관계자는 없었다.

김 시장은 지난해 부임 후 줄곳 탐라대 부지와 건물은 수익용이 아닌 교육용 재산으로 매각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서귀포시 교육 발전을 위해 옛 탐라대 건물과 부지는 대학을 포함, 교육용 시설로 활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김 시장이 옛 탐라대 부지 매각 문제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요구할 자격이나 있는지 의문이다.

1998년 개교한 탐라대가 불과 14년만에 문을 닫았다. 학생 수 감소에 따른 부실경영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옛 탐라대의 실패에 대한 원인분석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총신대가 들어선다고 탐라대의 전철을 밟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다.

옛 탐라대 개교 당시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한 후 이용객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노선을 폐지했던 서귀포시다.

탐라대 건물과 부지에 대한 매각 문제를 언급하기에 앞서 산남 유일의 대학이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을 찾는게 먼저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