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회활동 통해 글로벌 리더십 키워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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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양표 한국좌우뇌교육계발연구소장, 부모의 적극적 역할.주변 환경 조성 등 강조
▲ 홍양표 한국좌우뇌교육계발연구소장.

“청소년들을 글로벌 리더로 만들기 위해서는 주입식 교육과 부모가 관장하는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스스로 교내·외는 물론 해외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케 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주입식 교육에서 얻을 수 없는 글로벌 리더십과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변정일)가 주최하고 제주일보(회장 김대성·한국신문윤리위원회 이사장)와 KCTV 제주방송(사장 김귀진), 인간개발연구원(회장 장만기)이 공동 주관하고 국토해양부가 후원하는 ‘2012년도 JDC 글로벌아카데미’ 제24강좌가 지난 26일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JDC 본사 4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강사로 나선 홍양표 한국좌우뇌교육계발연구소장은 ‘엄마가 1% 바뀌면 아이는 100% 바뀐다’라는 주제를 통해 청소년들의 다양하고 폭넓은 사회활동 참여를 강조했다.

 

다음은 강연 요지.

 

▲자립심을 키워주자=한국인의 평균을 보면 전체의 60%는 오른손잡이이고, 40%는 왼손잡이다. 그런데 학교 교육 과정에서 오른손을 쓰도록 교육을 받기 때문에 대부분 오른손잡이가 되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교육을 받으면 그쪽으로 고정돼 버린다. 그게 바로 뇌의 선호도이다. 인간의 좌뇌는 공부하는 역할을, 우뇌는 감성과 창의성의 역할을 각각 담당한다.

 

어머니의 기분이 좋은 지 나쁜 지 눈치를 제대로 채지 못하는 아이들은 좌뇌 성향을 가진 아이다. 자신의 지갑에 카드가 몇 장이고 돈이 얼마나 있는 지 잘 알고 다니는 사람도 좌뇌 성향이다. 반대로 자신의 지갑에 돈이 얼마나 있고, 어떤 카드가 있는 지 전혀 모르는 사람은 우뇌 성향이다.

 

좌뇌 성향은 돈을 빌리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 반면 우뇌 성향은 돈을 빌려 놓고도 잊혀 버린다. 이런 아이들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에 맞춰 아이들의 두뇌 발전에 도움을 줘야만 글로벌 리더로 키울 수 있는 것이다.

 

가장 쉬운 방법이 있다. 아이들이 교내에서나 교외 활동을 하면서 먼저 나서서 일할 수 있도록 자립심과 리더십을 키워주면 된다. 집안에만 가둬두고 학원에만 보낸다면 자립심과 담력, 리더십은 기대하지 못할 것이다. 아무리 사회적으로 불안감이 많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게 해야 한다. 집을 떠나서 며칠씩 해야 하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좌우뇌가 골고루 발달하고 이를 통해 어려운 이들을 돌보고 이끌 수 있는 진정한 리더십이 생겨나는 것이다. 반면 인간의 뇌는 스크린을 많이 볼수록 허상이 많이 차지하게 된다. 그런데 아이들이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는 것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그 아이의 정상적인 두뇌 발달은 기대하지 못할 것이다.

 

만3세 이하 아이들은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활동이면 충분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만약 만3세 이전에 시청각 교육을 한다면 아이들의 뇌를 도리어 망칠 수 있다. 인간의 두뇌에는 본 것, 읽은 것, 들은 것을 저장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만3세 이전에 시청각 교육은 아이들의 오감 발달을 제약하기 때문이다.

 

무작정 다른 사람보다 빨리, 많이 학습에 노출된 아이보다 좌·우뇌의 발달을 촉진시키는 교육을 통해 거기에 맞는 학습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바로 우리 아이들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는 방법이다.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주최하고 제주일보와 KCTV 제주방송, 인간개발연구원이 공동 주관하고 국토해양부가 후원하는 ‘2012년도 JDC 글로벌아카데미’ 제24강좌가 지난 26일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JDC 본사 4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고기철 기자>

▲부모의 노력이 글로벌 리더를 만든다=가정이 대대로 잘 살기 위해서는 가정교육이 잘돼야 한다는 말이 있다. ‘엄마, 아빠가 먼저 드세요’라고 말할 수 있게 자녀들을 교육해야 한다. 옛날에는 맛있는 게 있으면 어른들이 먼저 먹었다.

 

그런데 요즘 부모들은 자녀들을 왕자처럼 키우고 있다. 그렇게 큰 자녀는 장차 진짜 왕으로 군림할 줄만 알지, 사회적 책임이나 리더십, 나아가 각종 어려움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한 예를 들면 오래전 다른 어느 나라에서 부모의 이혼으로 한 아이가 할머니에게 맡겨졌다가 어느 날 실종됐다. 몇 년 후 천신만고 끝에 실종됐던 아이를 찾아보니 늑대와 같이 있었고, 그 아이는 늑대와 같이 행동하고 있었다. 이처럼 우리의 자녀들은 환경에 아주 민감하다. 바로 적응해 버리는 것이다.

 

한국인이 미국에서 오래 살다보면 생김새만 우리와 같고 가치관이나 식생활 등은 모두 미국인이 돼 버린다. 그렇다고 해서 개를 십년동안 사람 곁에서 키웠다고 해서 사람이 되지는 않는다. 이게 바로 인간과 동물의 중요한 차이점 중 하나다.

 

개와 말, 소 등은 태어나서 1년이 지나면 뇌가 모두 성장해 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따라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반면 인간은 뇌의 발전이 더디다. 최소 10세가 넘어야 어느 정도 뇌가 성장한다. 열 살에서 열세 살 정도가 돼야만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뇌가 이마에서 만들어져서 양 옆과 뒤쪽으로 성장해 나가기 때문에 이렇게 더딘 발달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초등학생에 대한 평가는 학력이 아닌 인간성, 즉 사람의 됨됨이로 평가돼야 한다. 여덟 살까지는 학력이 아닌 인격이 형성하는 뇌의 성장이 이뤄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자녀를 위해 주변 환경을 조성해야=여섯 살 된 아이가 있는데 외국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외국인과 대화를 하는 것을 봤을 때 아주 놀랐다.

 

그래서 그 어머니에게 어떻게 외국에 가보지 않아도 영어를 잘할 수가 있느냐고 물었다. 그 어머니는 TV를 보다가 외국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많이 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날 이후부터는 모든 자녀의 주변 환경을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영어를 듣고 말해야 하는 상황을 만든 것이다.

 

여행을 가더라도 하루에 4시간 이상 영어를 듣게 한 결과 아이가 영어를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받아 들였다. 여기에 오기까지 그 아이의 부모는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했다.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양를 키워낸 것도 어머니의 뼈를 깎는 노력에서 나왔다. 희아양의 어머니는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장애를 가진 아이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면서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인내를 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희아양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천사의 음률을 전하고 있다.

 

완전히 반대의 예를 들면 제가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10가지 사항을 조사해 보니 1위가 바로 ‘부모가 싸울 때’로 나타났다. 심지어 어린 학생들은 부모의 싸움 때문에 수업을 들을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이는 심각한 문제다. 때문에 부모가 자녀들을 위해 가정환경을 만드는 노력도 해야만 한다. 자녀는 부모의 행동과 모습을 닮아 가기 때문이다.

 

문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797-5596.
고경호 기자 uni@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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