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니 안 미국 커닝햄 부사장.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고 있지만 숙박과 식음, 놀이, 쇼핑, 취미 활동 등 수입을 창출 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제주만의 문화와 이야기를 관광객의 입장에서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화하고, 이를 활용한 인프라를 구축해 관광객들에게 행복을 주고, 나아가 제주으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변정일)가 주최하고 제주일보(회장 김대성·한국신문윤리위원회 이사장)와 KCTV 제주방송(사장 김귀진), 인간개발연구원(회장 장만기)이 공동 주관하고 국토해양부가 후원하는 ‘2012년도 JDC 글로벌아카데미’ 제15강좌가 지난 6일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JDC 본사 4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강좌의 강사로 나선 세계적인 테마파크 디자이너인 니나 안 미국 커닝햄 부사장은 ‘관광사업은 행복을 파는 비지니스’라는 주제를 통해 관광산업은 최소한의 투자로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 한편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제주, 관광으로 다시 태어나야=전 세계의 국가들이 지금 관광국가로 발돋움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투자 비용에 대비해 마진이 가장 높은 게 바로 관광산업이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생산해서 판매하려면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든다. 그런데 관광은 인프라 시설 하나만 해 놓아도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은 우리가 여기 제주도에 와서 일주일을 쉬고 간다면 제주문화를 배우고 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광산업을 잘하면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국가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나라가 노력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에서 볼 때 코카콜라라는 회사는 자산 가치가 1조9000억 달러 밖에 되지 않지만 브랜드 가치는 10조 달러 이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여기에서 보듯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많은 가치를 평가 받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세계의 국가들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엑스포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것이다.

 

1960년대까지 우리나라의 경제 수준은 세계 170위 정도였는데 ‘한강의 기적’을 통해 지금은 세계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브랜드 가치도 높아졌다.

 

제주도의 얘기를 하자면 35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자연은 그대로 이지만 시설은 많이 바뀌었다. 호텔, 도로 등 인프라가 확충됐다. 그렇지만 혹독하게 표현하면 35년간 우리나라의 발전 속도와 비교해 보면 제주의 관광산업 발전상은 혁신적이지 못했다.

 

미국은 초강대국이다. 전 세계 산업을 거의 이끌어 가고 있다. 그런데 미국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벌어들이는 산업은 다름이 아닌 관광산업이다. 이것이 바로 미국의 저력인 것이다.

 

미국의 관광산업은 2011년 한 해 1900조 달러의 자산 가치를 만들었다. 관광객 유치에 따른 세금 수입은 124조 달러로 연간 6500만명이 방문해 1인당 평균 900달러를 소비하고 간 셈이다.

 

관광객 유치에 따른 일자리는 750만 직종이 만들어 지고 현재 종사하고 있다. 간접적인 효과로 창출된 일자리도 무려 1400만개나 된다.

 

가장 쉬운 비즈니스가 바로 관광산업인 것이고, 여기에 문화와 브랜드 가치 향상도 함께 높일 수 있는 산업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는 관광산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여건을 가진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변정일)가 주최하고 제주일보(회장 김대성·한국신문윤리위원회 이사장)와 KCTV 제주방송(사장 김귀진), 인간개발연구원(회장 장만기)이 공동 주관하고 국토해양부가 후원하는 ‘2012년도 JDC 글로벌아카데미’ 제15강좌가 지난 6일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JDC 본사 4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고기철 기자>
 

▲관광은 행복을 주는 사업=꿈과 목표가 있을 때 우리는 행복해 질 수 있다. 기대와 성취감이 바로 행복이 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관광산업은 행복을 주는 산업이다. 상대방에게 행복을 주고 나도 행복과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관광산업인 것이다.

 

디즈니랜드를 만든 월트 디즈니는 행복을 만들어서 다른 사람에게 주자는 의도로 사업을 시작했다. 돈을 받고 행복을 파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행복이라는 형이상학적인 것을 팔자는 생각을 월트 디즈니가 생각해 낸 것이다.

 

‘저 사람의 주머니를 몽땅 털어라. 그래서 그 사람에게 행복을 넣어 주어라’라는 문구가 아직도 디즈니랜드에 새겨져 있다. 또 디즈니랜드에 가면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이라는 표지판도 있다.

 

아빠가 자기 가족을 데리고 롯데월드 등에 가서 하루 종일 놀았는데 하루에 몇십만에서 몇백만원을 썼지만 돈이 아깝다며 후회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기회가 되면 다음에 또 방문해야지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이 같은 점을 활용한 것이 바로 월트 디즈니의 전략이다.

 

제가 제주로 오는 비행기에서 가족단위 관광객이 꽉 찬 모습을 봤다. 그들은 여행, 즉 관광을 온 것이다. 행복을 느끼기 위해 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여행을 떠날 때 뭘 기대하느냐를 생각해 봐야 한다. 맛있는 것을 먹고, 편하게 쉬고, 즐겁게 놀고, 좋은 것을 사고, 좋은 구경을 하겠다 등의 생각을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에는 사람들이 원하는 다양한 식음시설이 필요하다. 여기에 숙박시설, 놀이시설, 좋은 자연 환경 보전, 좋은 쇼핑 시설, 다양한 레저와 엔터테인먼트시설 등도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제주도는 지금 자연 경관만 있다. 자연만 보고 가라는 것은 소극적인 판매 전략이다. 행복을 파는 비즈니스는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하와이는 하와이의 문화를 팔고 있다. 월트 디즈니도 미국의 문화를 파는 것이다. 행복을 어떻게 주느냐와 어떻게 재미있게 만들 것이냐 등을 고민해야 한다. 월트 디즈니는 미국의 전통적인 이야기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정말 재미있게 했다.

 

스토리텔링을 하는데 바로 우리 문화, 제주의 문화를 해야 한다. 제주도가 가진 스토리가 많다. 신화와 역사, 자연 환경을 정말 재미있게 스토리텔링을 해서 관광 인프라로 보여줘야 한다. 그러면 추억을 줄 수 있고, 행복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제주의 브랜드 가치도 높이고 문화도 알릴 수 있을 것이다. 이게 바로 관광산업의 전략이며 행복 바이러스다.

 

미국 사람들은 이런 스토리텔링을 아주 잘 한다. 대표적으로 디즈니랜드에 가면 주머니가 다 털렸는데도 어떻게 돈을 쓴지 모를 정도로 즐겁다. 고도의 전략에 넘어간 것이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 중 대부분이 바로 단체 관광객이다. 단체 관광객은 저렴한 가격의 패키지 요금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제주도민에게 혜택이 많이 돌아갈 수가 없다.

 

제주는 양질의 관광을 유치해야 한다. 단체관광객을 마구잡이로 유치하는 것은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깎는 것이다. 저렴한 관광지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하와이를 보면 알 수 있다. 하와이의 총관광수입은 170조 달러에 달한다. 1인당 2000달러를 쓰고 가는 셈이다. 하와이를 찾은 관광객들은 보통 가족단위나 신혼여행객 등의 관광객이며 열흘정도 머문다. 그런데 하와이에는 쇼핑할 것도 너무 너무 많다. 또 먹는 것과 테마별로 잘 수 있는 곳, 쇼핑할 곳 등도 너무 다양하다.

 

즉, 행복감을 주면서 돈을 많이 쓰게 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없으면 관광산업의 발전은 가져올 수 없을 것이다. 제주도 이 같은 점을 알고 노력하면 아시아의 하와이라는 명성을 넘어 세계의 제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문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797-5596.
고경호 기자 uni@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