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이 제주발전 위한 탐험가로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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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JDC글로벌 아카데미 4차 강좌...탐험가 최종열씨 도전 정신과 실천 강조
▲ 최종열씨.

“나에게 한계의 벽이 있다고 생각지 말고 바로 실천해야 만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글로벌 리더가 가져야 할 중요한 덕목입니다. 특히 도민 여러분의 역발상을 통한 도전과 실천은 제주를 전 세계의 제주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변정일)가 주최하고 제주일보(회장 김대성.한국신문윤리위원회 이사장)와 KCTV 제주방송(사장 오창수), 인간개발연구원(회장 장만기)이 공동 주관하고 국토해양부가 후원하는 ‘2012년도 JDC 글로벌아카데미’ 제4강좌가 지난 13일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JDC 본사 4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강좌의 강사로 나선 탐험가 최종열씨는 ‘도전하는 자만이 성공한다’라는 주제를 통해 다양한 도전에 나설 수 있는 역발상적인 사고와 함께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패가 낳은 성공의 씨앗=나는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해 열차를 타고 강원도 영월군으로 이사를 해야 했다. 척박한 그 곳에서는 몇날 며칠이고 옥수수밥만을 주식으로 먹어야 했다.

 

그런데 너무 가난했던 때라 학교에 도시락으로 옥수수밥을 가져가는 것이 싫어서 점심시간 동안 4km를 뛰어 집에 가서 밥을 먹고 다시 학교로 오는 일을 매일 반복했다.

 

그런 힘든 생활을 하면서 저절로 심폐 기능이 강해졌다. 지금도 검사를 받아보면 누구보다도 심폐 기능이 뛰어나다는 진단을 받는다. 너무나 가난했던 환경이 오히려 저에게 탐험가로서의 재능을 가져다 준 것이다.

 

그래서인지 저는 부모님이 실패하지 않은 삶을 살지 않았으면 지금의 내 삶은 어땠을까하는 생각에 빠지곤 한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은 저에게 많은 능력을 가져다 준 부모님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저는 어린 시절 영월군 전역에 펼쳐져 있는 산과 그 위에 떠있는 태양을 바라보면서 저 산들을 반드시 정복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국토 종주 마라톤을 시작한 이후 국내 최초 북극점 정복, 세계 최초 사하라사막 도보 횡단, 세계 최초 실크로드 자전거 횡단 등의 화려한 탐험 경력을 가지게 됐다. 결국 부모님의 사업 실패가 나의 성공이 씨앗이 된 셈이다.

 

▲도전은 발전을 선사한다=1984년에 처음으로 국토 종주 마라톤에 나섰다. 발바닥이 모두 물집 투성이가 됐다. 그래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니가 그렇게 열심히 했다고 해서 누가 알아 줄 것이냐’라는 질문이었다.

 

그렇지만 열심히 뛰다가 발바닥이 물집이 생겨서 죽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죽기 아니면 살기로 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냥 달렸다. 그런데 운동화 안에는 땀과 피가 섞여 흰색 양말이 붉은색으로 변해 있었다.

 

제가 마지막 날 울고 넘는 박달재를 넘어가고 있었다. 이놈의 재가 얼마나 힘들면 울고 넘는 박달재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힘들었다. 그 때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하지만 저는 이를 이겨냈다. 이렇게 이겨낸 뒤 저는 앞으로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그래서 이 같은 용기와 도전 정신을 가지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를 정복하고, 국내 최초로 북극점에 도달했으며 세계 최초로 사하라사막 도보 횡단과 실크로드 자전거 횡단을 해낼 수 있었다. 제주도민 여러분들도 뭐든 지 할 수 있다는 도전 정신과 용기를 가져야 한다. 힘들고 어려워도 극기를 통해 내가 더 잘 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저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래서 저는 인천 앞바다를 출발해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 이어도를 거쳐 독도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해양 대탐험’에도 나섰다. 탐험을 하다보면 죽을 고비도 많이 넘겨야 한다. 그렇지만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도전할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천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꿈을 이룰 수 있다. 제가 바다 대탐험에 나서게 된 이유도 바로 오천년 역사에서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내기 위해서 나선 것이었다.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변정일)가 주최하고 제주일보(회장 김대성.한국신문윤리위원회 이사장)와 KCTV 제주방송(사장 오창수), 인간개발연구원(회장 장만기)이 공동 주관하고 국토해양부가 후원하는 ‘2012년도 JDC 글로벌아카데미’ 제4강좌가 지난 13일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JDC 본사 4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고기철 기자>

▲도전과 실천이 제주발전을 이끈다=여러분들이 제주를 아름답게 만들려면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에 뛰어들어야 한다. 육지와 해저터널을 연결하면 제주는 바로 훼손될 것이다. 하루에 수천대의 차가 제주를 찾아오면 매연과 소음으로 넘쳐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결과물들은 제주도민들의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의 미래적 가치는 바로 환경친화적인 것이다. 제주도의 환경만큼은 가꾸고 도전하면 망가지지 않는다. 후손들이 영원히 쓸 수 있는 것이다.

 

저는 요즘 티비를 보면 깜짝 놀란다. 중국이 항공기가 탑재된 항공모함과 순시선을 이어도에 보내서 순시를 하고 있다는 뉴스를 봤기 때문이다. 이어도는 단순히 마라도 남방 170여 km에 떨어진 섬이 아니다.

 

제주도민들이 이어도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아름다운 도전을 해서 성공한다면 대한민국의 3배가 되는 바다영토가 우리나라의 영토가 된다. 중국이 이어도를 자기 내 영토로 편입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바로 이점을 알기 때문이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린 영국은 당시 전 세계의 바다를 지배했다. 21세기도 해양 주권을 가진 자가 바로 최고의 권력을 가지고 있다. 물류의 허브가 바로 바다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제가 손으로 힘들게 노를 저으면서 대한민국 바다 대탐험에 나섰던 것도 바로 우리나라의 바다와 이어도를 포함한 섬들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제가 사하라 사막 종단에 나섰을 때 사막 한복판에 있는 모래밭에 나무 심는 할아버지를 만났다. 그래서 왜 나무를 심느냐고 물었다. 그러니깐 그 할아버지가 자신이 심은 수천그루의 나무를 보여줬고, 그 중 아직 살아있는 나무 그늘 밑으로 데려가서 시원 한 물을 주며 쉴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그런데 그 나무 그늘은 정말로 시원했다. 그 할아버지를 보면서 꿈과 희망이 없을 것만 같은 곳에서도 이처럼 희망을 심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제주도민 여러분들도 사막에 나무를 심는 할아버지처럼 제주를 사랑하면 제주는 앞으로 전 세계인의 제주로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탐험가는 새로운 역발상을 통해 새 탐험지를 결정한다. 제주도민 여러분들도 제주발전을 위한 탐험에 나서는 탐험가가 돼야 한다. 이 아름다운 제주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저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더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제주도를 둘러싸고 있는 삼면의 바다는 모두 황금덩어리라고 생각해서 이것을 발전시켜 나가에 할 것이다. 그래서 그 바다의 중요성을 알려야 나가야 한다. 생각의 틀만 바꿔주면 누구나 다 제주를 오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꿈이 없는 자에게는 아무리 좋은 탐험지가 있어도 가지 못한다. 그런데 탐험가는 꿈과 목표가 있기 때문에 그곳을 가게 마련이다.

 

문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797-5596.
고경호 기자 uni@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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