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와 ‘우정의 나무’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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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감이 서려 있는 금강산에서 북한의 어린이들과 우정을 담은 나무를 심는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렙니다“

대한적십자사는 26일 전국 초.중.고.대학생 등 청소년적십자(RCY) 단원 28명이 다음달 4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금강산을 방문, 북측 청소년들과 함께 ‘우정의 나무심기’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에 제주도에서는 유일하게 장민희양(노형교 6)이 참여한다. 현재 제주도청 소년적십자 초등학교부 총회장을 맡고 있는 장양은 이날 학교측으로부터 참가 소식을 접하고 “아주 기분이 좋다”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장양을 비롯한 남북 청소년들은 식목일인 다음달 5일 금강산 온정리 이산가족면회소 부지 주변에 남측에서 가져간 잣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이어 남북 청소년들은 식목일 당일과 이튿날 금강산 구룡연과 삼일포를 함께 오르며 우정을 나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번 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강원도 고성 금강산 육로관광로를 통해 북한에 잣나무 묘목 30만그루를 보냈으며 다음달 4일 방북 때도 잣나무 묘목 1000그루와 북한 청소년들에게 선물할 축구공 30개를 가져갈 예정이다.

장양은 “이산가족면회소 부지 주변에 심는 우정의 나무는 이산가족들의 마음을 푸르게 할 것이다”며 “어른이 된 후 다시 금강산을 찾을 때 북한 어린이들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심은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것을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양은 공무원인 장길남씨(북제주군청)와 이해순씨의 3녀 중 2녀로, 장양이 다니는 노형교의 조윤흥 교장은 “모범적인 학교생활로 동료들에게서 인기가 높다”며 “4학년 때부터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해 심성도 곱다”고 칭찬했다.

<고동수 기자> esook@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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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교 6학년
노형교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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