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사람 살아가는 길 가르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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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제주청소년예술학교 문학강좌

24일 제주시 탑동 푸른 바다가 보이는 제주문화원 2층 강당.

‘떠나가는 배’의 양중해 시인이 도내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문학강연을 했다.

양 시인은 예총 제주도연합회(지회장 서정용)가 마련한 제18회 제주청소년예술학교의 ‘문화예술투어’ 문학강좌의 강사로, 학생들과 만난 것이다.

‘떠나가는 배’는 한국전쟁으로 제주에 온 피난민들이 항구에서 이별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섬이 안고 있는 숙명과 이별의 정서를 절절히 표현한 양 시인의 1953년 작품. 당시 제주에 피난왔던 작곡가 변훈이 곡을 붙임으로써 제주를 대표하는 유명 가곡이 됐다.

양 시인은 “‘이별’은 오랫동안 문학의 주제였고, 한국문학의 주류 역시 ‘이별(별리)’의 정서를 다루고 있다”며 “‘떠나가는 배’도 고려가요 ‘가시리’, 김소월의 ‘진달래꽃’ 등등 한국인의 이별의 정서를 잇고 있다”고 밝혔다.

양 시인은 “역에서의 이별보다 항구에서의 이별이 절실하고, 제주섬에서 이별은 더욱 애틋했다”며 “부두가 현대화되기 이전 부두에서의 이별 장면은 배가 수평선에서 점으로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는 거였는데, 그 심정이 참으로 아득하고 절실했다”고 작품에 나타난 당시의 정서를 전했다.

노시인은 “문학은 사람이 살아가는 길을 가르쳐준다”며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은 항상 ‘왜?’라는 의문을 갖고 사물을 바라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후 문화예술투어 참가자들은 서귀포기당미술관, 이중섭미술관, 제주돌박물관 등도 방문했다.또한 이들은 26일까지 비자림 청소년수련원에서 댄스스포츠와 즉흥극을 배우고, 청소년 문화에 대한 분임토의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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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문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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