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인공심장 단 송아지 생존 40일 넘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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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갑 제주대 교수 등 국내 최초 성공
보조인공심장(VAD)을 체내에 이식한 송아지가 국내 최초로 40일 넘게 생존해 제주가 ‘한국형 인공심장’ 개척에 한 획을 그었다.

보조인공심장은 심장에 병이나 상처가 났을 때 그 기능을 도울 목적으로 쓰는 보조순환장치다.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보조심장개발팀은 12년의 연구 결과 끝에 보조인공심장을 체내에 이식한 송아지가 40일 넘게 생존한 모습을 7일 공개했다.

이 송아지는 지난 8월 26일 장치를 몸속에 이식한 후 현재까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산학연 공동사업으로 추진한 이번 연구는 제주도가 연구비를 지원했고, 제주대 이경갑·정종태·민병구·이석재·최민주 교수가 참여했다.

또 원용순 순천향대 교수, 최성욱 강원대 교수, 이정찬 서울대 의공학연구소 박사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번에 개발한 심장보조장치는 국내외에 특허 출원 중이며 앞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구개발팀은 앞으로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심실보조장치 국산화를 앞당기고 특히, 제주가 심장질환 치료와 관련 의료기기 산업에 메카로 떠오를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 최초로 제주에 ‘보조인공심장센터(가칭)’ 설치와 의료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갑 교수는 “지난 실험에선 몸 밖에 보조장치를 단 송아지가 40일간 생존했는데, 시행착오를 거치며 보조장치와 수술방법을 개선한 결과 이번엔 몸 속에 이식하고도 40일 넘게 생존해 획기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말기 심장병의 유일한 치료방안인 보조인공심장의 연구와 개발이 제주에서 이뤄진 것은 연구진이 하나의 팀으로 12년간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문의 제주대 수의과대학 754-3368.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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