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농구 한국, 중국에 져 결승행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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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제26회 아시아 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대회 8일째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43-56으로 져 1997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회 이후 1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하려던 꿈이 무산됐다.

이 대회 우승국에만 주는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권 획득에 실패한 한국은 25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필리핀과 3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고, 2~3위는 대륙별 올림픽 예선 탈락팀들이 모여 벌이는 최종 예선에 나가게 된다.

출발은 좋았다.

1-4로 뒤진 1쿼터 중반부터 문태종(전자랜드)과 양동근(모비스), 하승진(KCC)이 돌아가며 득점을 올려 9-4로 기선을 잡았다.

한국은 2쿼터까지 접전을 이어가며 19-21로 전반을 마쳤지만 3쿼터 초반 중국의 공세에 경기 흐름을 뺏겼다.

중국은 쑨웨의 3점포로 24-19를 만들더니 연이어 이젠롄의 3점 플레이가 이어져 순식간에 27-19로 달아났다.

위기 상황에서 빛난 것은 양동근의 '원맨쇼'였다.

양동근은 연속 중거리포로 다시 23-27을 만들었고 계속해서 과감한 골밑 돌파와 미들슛으로 추격에 앞장섰다.

한국은 3쿼터까지 30-36으로 비교적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결국 4쿼터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결승 진출 티켓을 중국에 내줬다.

34-40으로 뒤진 4쿼터 중반 중국의 왕즈즈와 이젠롄에게 연속 실점, 5분이 지날 무렵에는 34-45로 11점 차까지 벌어졌다.

양동근이 장거리 3점포를 꽂아 37-45를 만들었으나 경기 종료 3분30초를 남기고 터진 왕즈즈의 '멍군' 3점슛으로 37-48이 되면서 승기는 중국으로 넘어갔다.

한국은 곧바로 타임아웃을 부른 뒤 교체 투입한 양희종(KGC인삼공사)이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에 성공하는 등 연속 6득점을 거두며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43-48로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43-52로 뒤진 경기 종료 1분06초를 남기고 양희종이 얻은 자유투 3개가 모두 빗나가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리바운드에서는 43-45로 대등하게 맞섰지만 3점슛 20개를 던져 1개밖에 들어가지 않을 만큼 외곽포가 말을 듣지 않았다.

김주성(3점·7리바운드), 하승진(4점·6리바운드) 등 골밑에서 공격 가담 역시 부진한 가운데 양동근이 혼자 17점을 넣으며 분전했다.

한국을 꺾은 중국은 25일 요르단과 결승전을 벌인다.


◇제26회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대회 전적
▲준결승
중국 56(8-11 13-8 15-11 20-13)43 한국
요르단 75-61 필리핀
▲5~8위 결정전
레바논 80-78 일본
이란 98-66 대만
▲9~10위 결정전
시리아 76-72 아랍에미리트
▲11~12위 결정전
말레이시아 82-76 우즈베키스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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